여러분 안녕하세요~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계세요? 지난 주에 의식성장 워크숍 7기가 끝나서 이제 다시 콘텐츠를 올릴 여유가 생겼습니다 :)
3일 전에 워크숍 참가자에게 후기 메일을 받았습니다. 첫 문단이 이것입니다.
ICC [<의식을 올려 온전한 삶 살기>의식성장 워크숍] 이전까지 항상 제 자신과 저의 삶은 무거운 짐이였어요. 저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모른채 두려움, 불안함, 막막함을 느끼며 그저 시간을 흘러보내며 살았습니다. 시간은 가지만 내 삶에 쌓이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졌고,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웠어요. 자기개발을 위해 좋다는 건 다 따라했지만, 왜 해야하는지 이유도 잘 몰랐습니다. 그냥 안 하면 뒤쳐질까봐 불안한 마음에 했어요. 돌이켜보면 거의 모든 것들을 불안해서, 두려워서, 안 하면 안 될것 같아서 했습니다. 결과가 나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기쁨도 잠시고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인가 싶었어요.
의식성장 7기 참가자
우리 대부분의 진심을 대표하기 때문에 이 문단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솔직하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진짜로 자기계발을 하고 싶어서 그것을 하는 거예요? 아니면 안 하면 뒤처질까 봐, 안 하면 안될 것 같아서, 뭔가 해야 할 것 같아서 하는 건가요?
아시다시피, 저는 8~9년 전에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발견한 것 같아서 자기계발에 크게 열광했었습니다. 요가, 명상, 울트라러닝, 호흡법, 해독, 새벽 기상, 건강한 식단, 자격증/스펙 사냥, 스피치 연습, 처세술, 자기암시, 독서/스피드 리딩, 감사일기 등을 전부 다 따라 했습니다. 마커스 아우렐류스와 팀 페리스의 '도구’를 거의 모두 암기 외워서 엄격한 플랜대로 적용해 봤습니다.
바쁜 삶이여 ㅎㅎ
그리고 한참 효과도 좋고(몸이 건강했고, 자격증이 쌓였고, 생산성도 올라갔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슬슬 한 가지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 자신이 달라지지 않았던 점입니다! 저는 그저 다양한 방법에만 의존하는 여전히 같은 존재였습니다. 제 삶이 조건적으로만 달라졌습니다 - 즉, 그 루틴을 엄격하게 지켜야 건강하고, 뿌듯하고, 있어 보였지만, 그 방법을 취하지 않을 때 여전히 같은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저는 그야말로 '방법론과 도구 따름'의 새 쳇바퀴에만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 쳇바퀴를 꾸준히 뛰어야지 그나마 저 자신이 '성장한 척'이라도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내적으로 여전히 비어 있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저 자신을 극적으로 솔직하게 돌아봤을 때 저는 그 방법과 이론을 '좋아해서', 저에게 '의미가 있어서', 진심으로 '원해서' 하고 있었던 건 아니에요. 사실은 이것입니다:
나는 바보처럼 이런 방법을 계속 하고 싶지 않아!!! 4시 반 일어나고 싶지 않아! 항상 60 Hz 바이노럴 비츠를 틀고 또 ”극적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고 싶지 않아! 매일 매일 정해진 루틴대로 이 바보 같은 규칙을 지키고 싶지 않아! 근데 안 하면 나는 그냥 평범한 알렉스고, 나는 뭐 특별한 것도 없고, 나는 아무도 아냐, 내가 얼마나 무능하고, 비어 있고, 별 것 없는지 딱 들켜… (나 앞에서 그리고 남 앞에서)
솔직하니까 제가 그동안 지어낸 버블에서 공기가 점진적으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존재를 살릴 줄 알았는데 이 방법들이 오히려 내가 궁극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기만 했습니다.
제 분노 속에서 그때부터 아예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아무 방법, 아무 이론, 아무 의무 없이(!) 그저 '나’로서 충분하고 온전하고 원하는 삶을 살면 안될까? 왜 자꾸 따르고 의존하고 달려야 돼? 나로서 선택하고, 나로서 의도하고, 나로서 살면 안될까?
그때부터 제 내면탐구와 의식성장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즉, 방법을 따르는 것보다 진실 그 자체를 파봤습니다. 여기서 다 설명하자면 길지만 간략하게 하자면…
부족한 나 자신, 사회 통념 등이 그저 습득한 관념이었고, 나는 매 순간 내 선택과 행동을 위한 자유를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진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무 방법이나 이론, 철학과 신념체계가 나를 살릴 수 없습니다! 나를 살릴 수 있는 자는 오로지 '나' 뿐입니다.
'해야 하는' 게 없습니다. 나의 온전한 선택밖에 없습니다. 부족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행동하고 아름다운 결과물을 내도 돼요!
그래서 물론, 이 다양한 깨달음 이후 저는 방법에 대한 의존을 내려놓고, 온전히 나에 의존하기 시작한 거예요. 처음에 아직도 방법론에 대한 원망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그것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적절하게 선택하기 위해서 무엇이 가능한지 우선 알아야 합니다. 모든 행동을 처음부터 발견(=발명)할 수 있지만 시간을 허비해 이미 있는 바퀴를 새로 발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에 다른 사람이 이미 만들어낸 방법을 집착 없이 활용해 보고 혹시 나의 의도에 맞는지 확인만 하면 됩니다. 방법이 나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내가 방법을 주웠다 내렸다 의식적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나중에 그 효과의 핵심을 충분히 증류했으면 방법을 아예 버리고 자기만의 방식대로, 즉 '나'로 진행하면 됩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왜 하는지도 모른 채' 달리고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칼럼을 올렸습니다.
다음 질문을 극적으로 솔직하게 관조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기계발, 확언, 스펙 쌓기 등이 너무 좋고 의미가 있어서 하는 건가요?
아니면 그것으로 어느 날 자기 공허와 무료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안 하면 안될 것 같아서, 해야 할 것 같아서, 하면 충분해질 것 같아서 하는 건가요?
후자라면 아예 그만 하는 걸 추천드려요. 의미가 없다면 어차피 결실을 맺지 않고 오히려 궁극적으로 당신을 더욱더 부족하게 느끼게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이 자기계발을 완벽히 하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존재로 온전히 선택하고 원하는 삶을 사셔도 좋습니다. 외적인 쳇바퀴에 갇혀서 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방법을 충분히 안 따른 게 문제가 아닙니다. 내적으로 갇힌 게 문제죠.
그 후기 메일의 다음 문단이 이것입니다.
그러나 ICC [의식성장 워크숍] 이후 가볍고 신나는 삶을 살고 있어요.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생각과 강박 신념들을 알아채고 점점 자유로워지고 있는 저를 보고 있습니다. 내가 가치를 두는 것들로 하루하루를 채우고, 선택을 당하는 대신 스스로 선택하면서 살아가는데, 드디어 제가 저로서 살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밖에서 보면 일상은 바뀐 게 없는데, 제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상당히 다르고, 전보다 훨씬 만족스러워요. 고생 없이도 다 할 수 있다는 코치님 말씀을 조금씩 경험하고 있어요. 이렇게 옛날부터 살았다면 저 진짜 재밌고 의미 있게 살았을 것 같은데ㅎㅎ
의식성장 7기 참가자
여러분도 이 분처럼 슬슬 자유로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단계는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불필요한 군더더기에 그만 의존하는 것입니다.
Farewell~
알렉스 드림
여러분 안녕하세요~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계세요? 지난 주에 의식성장 워크숍 7기가 끝나서 이제 다시 콘텐츠를 올릴 여유가 생겼습니다 :)
3일 전에 워크숍 참가자에게 후기 메일을 받았습니다. 첫 문단이 이것입니다.
우리 대부분의 진심을 대표하기 때문에 이 문단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솔직하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진짜로 자기계발을 하고 싶어서 그것을 하는 거예요? 아니면 안 하면 뒤처질까 봐, 안 하면 안될 것 같아서, 뭔가 해야 할 것 같아서 하는 건가요?
아시다시피, 저는 8~9년 전에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발견한 것 같아서 자기계발에 크게 열광했었습니다. 요가, 명상, 울트라러닝, 호흡법, 해독, 새벽 기상, 건강한 식단, 자격증/스펙 사냥, 스피치 연습, 처세술, 자기암시, 독서/스피드 리딩, 감사일기 등을 전부 다 따라 했습니다. 마커스 아우렐류스와 팀 페리스의 '도구’를 거의 모두 암기 외워서 엄격한 플랜대로 적용해 봤습니다.
바쁜 삶이여 ㅎㅎ
그리고 한참 효과도 좋고(몸이 건강했고, 자격증이 쌓였고, 생산성도 올라갔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슬슬 한 가지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 자신이 달라지지 않았던 점입니다! 저는 그저 다양한 방법에만 의존하는 여전히 같은 존재였습니다. 제 삶이 조건적으로만 달라졌습니다 - 즉, 그 루틴을 엄격하게 지켜야 건강하고, 뿌듯하고, 있어 보였지만, 그 방법을 취하지 않을 때 여전히 같은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저는 그야말로 '방법론과 도구 따름'의 새 쳇바퀴에만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 쳇바퀴를 꾸준히 뛰어야지 그나마 저 자신이 '성장한 척'이라도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내적으로 여전히 비어 있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저 자신을 극적으로 솔직하게 돌아봤을 때 저는 그 방법과 이론을 '좋아해서', 저에게 '의미가 있어서', 진심으로 '원해서' 하고 있었던 건 아니에요. 사실은 이것입니다:
나는 바보처럼 이런 방법을 계속 하고 싶지 않아!!! 4시 반 일어나고 싶지 않아! 항상 60 Hz 바이노럴 비츠를 틀고 또 ”극적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고 싶지 않아! 매일 매일 정해진 루틴대로 이 바보 같은 규칙을 지키고 싶지 않아! 근데 안 하면 나는 그냥 평범한 알렉스고, 나는 뭐 특별한 것도 없고, 나는 아무도 아냐, 내가 얼마나 무능하고, 비어 있고, 별 것 없는지 딱 들켜… (나 앞에서 그리고 남 앞에서)
솔직하니까 제가 그동안 지어낸 버블에서 공기가 점진적으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존재를 살릴 줄 알았는데 이 방법들이 오히려 내가 궁극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기만 했습니다.
제 분노 속에서 그때부터 아예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아무 방법, 아무 이론, 아무 의무 없이(!) 그저 '나’로서 충분하고 온전하고 원하는 삶을 살면 안될까? 왜 자꾸 따르고 의존하고 달려야 돼? 나로서 선택하고, 나로서 의도하고, 나로서 살면 안될까?
그때부터 제 내면탐구와 의식성장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즉, 방법을 따르는 것보다 진실 그 자체를 파봤습니다. 여기서 다 설명하자면 길지만 간략하게 하자면…
부족한 나 자신, 사회 통념 등이 그저 습득한 관념이었고, 나는 매 순간 내 선택과 행동을 위한 자유를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진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무 방법이나 이론, 철학과 신념체계가 나를 살릴 수 없습니다! 나를 살릴 수 있는 자는 오로지 '나' 뿐입니다.
'해야 하는' 게 없습니다. 나의 온전한 선택밖에 없습니다. 부족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행동하고 아름다운 결과물을 내도 돼요!
그래서 물론, 이 다양한 깨달음 이후 저는 방법에 대한 의존을 내려놓고, 온전히 나에 의존하기 시작한 거예요. 처음에 아직도 방법론에 대한 원망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그것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적절하게 선택하기 위해서 무엇이 가능한지 우선 알아야 합니다. 모든 행동을 처음부터 발견(=발명)할 수 있지만 시간을 허비해 이미 있는 바퀴를 새로 발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에 다른 사람이 이미 만들어낸 방법을 집착 없이 활용해 보고 혹시 나의 의도에 맞는지 확인만 하면 됩니다. 방법이 나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내가 방법을 주웠다 내렸다 의식적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나중에 그 효과의 핵심을 충분히 증류했으면 방법을 아예 버리고 자기만의 방식대로, 즉 '나'로 진행하면 됩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왜 하는지도 모른 채' 달리고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칼럼을 올렸습니다.
다음 질문을 극적으로 솔직하게 관조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기계발, 확언, 스펙 쌓기 등이 너무 좋고 의미가 있어서 하는 건가요?
아니면 그것으로 어느 날 자기 공허와 무료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안 하면 안될 것 같아서, 해야 할 것 같아서, 하면 충분해질 것 같아서 하는 건가요?
후자라면 아예 그만 하는 걸 추천드려요. 의미가 없다면 어차피 결실을 맺지 않고 오히려 궁극적으로 당신을 더욱더 부족하게 느끼게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이 자기계발을 완벽히 하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존재로 온전히 선택하고 원하는 삶을 사셔도 좋습니다. 외적인 쳇바퀴에 갇혀서 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방법을 충분히 안 따른 게 문제가 아닙니다. 내적으로 갇힌 게 문제죠.
그 후기 메일의 다음 문단이 이것입니다.
여러분도 이 분처럼 슬슬 자유로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단계는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불필요한 군더더기에 그만 의존하는 것입니다.
Farewell~
알렉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