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알렉스 룽구의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열심히 사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하이어셀프(Highe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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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각 문화마다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자명한 진술', 즉 고정관념들이 많은데 그 중에 효과를 내는 것들이 있고, 오히려 고통만을 불러일으키는 관념들도 있습니다.


비직관적으로 들리겠지만, 효과를 많이 떨어뜨리고 우리 웰빙을 극적으로 하락시키는 고정관념 중 하나는 '행복추구'의 문화권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추구', '성공', '성취', '갓생'의 개념에 워낙 취해서 그런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아니, 조금 더 나 자신을 비틀고 고생하면 난 행복할 것 같애! 조금만, 아ㅏㅏㅏㅡ"라고 외치며 불나방처럼 목을 매 성공성공성공을 갈망하고 쫓습니다. 어떤 유튜브 채널, 베스트셀러 책, 유명강의도 우리가 어떻게 성공해서 결국 영원한 행복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지만 알려줍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것들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보다 (의도치 않게도) 우리를 오히려 더욱더 깊이 그 비효과적인 고정관념과 고생 굴레에 가둡니다.


의식성장으로 잠시 정신적인 서술에서 벗어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면 우리가 얼마나 큰 오해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지 슬슬 깨달을 수 있습니다.





미래 성공 및 행복추구에 대해 우리가 주로 놓치는 5 가지 약점은 이것입니다:


1. 행복추구의 서술로 우리가 공통적으로 행복을 미래로 미루는 습관을 계발합니다. 행복 것이 중요하지 않고, 행복해지는 것이 우리 모두의 운영 원칙이 되어 버립니다. 희생, 고생, 견딤 '이후로' 행복이 올 거라는 관념으로 우리는 역시 … 고생합니다.


우리를 계속 달리게 만드는 서술은 달콤하겠지만, 매순간 실제로 펼쳐지는 우리 삶은 행복이 아니라 고생에 맞춰져 있습니다. "고생으로 행복해지기" 자체가 이미 모순입니다.


만약에 많은 피를 흘려 정말로 우리의 목표를 이룬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 순간에 한꺼번에 "휴~ 이제부터 난 행복하다"라고 느낄까요? - 자기기만 하지 맙시다 - 3일 동안 안도감을 느끼겠지만, 그다음은 기존 고생 습관대로 다시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릴 것입니다. 자신 삶의 기본이 고생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의 운영 원칙이 늘 이겨요.



2. 행복추구 마인드셋에서 우리가 자꾸 굉장히 큰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행복을 미래로 미루고 그것을 쫓으면, 정의상, 현재 불행하다는 전제입니다.


다른 말로, 행복추구와 성공의 강박으로 우리 현재 순간에다가 똥칠합니다. 행복을 늘 다른 데로 옮기는 습관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일을 할 때 쉬고 싶다고 하고, 쉴 때 일을 해야 하지 않아까라고 스스로 죄책감을 안겨주고, 현재를 부정하고 미래 성공성공성공만을 꿈꾸며 스스로 압박 줍니다! 물론 이런 생각의 자세로는 현실로부터 단절되고 아무 효과, 연결감, 희열 등을 못 느낍니다. 바로 행복을 가져다주는 모든 것!


"지금 삶을 즐긴다고? - No, no, 그것이 다 일시적인 희생, 기껏해야 잠시의 휴식일 뿐이고, 내 행복이 2년 후에 위치하고 있어!"





3. 충격적으로 들리겠지만, 실존적으로 미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미래는, 미래 성공을 포함해서, 현재 머릿속의 생각에 불과합니다.


이 점이 굉장히 근본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미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미래에 행복할 수도 없습니다. 미래 생각을 하면 미래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미래에서 행복감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진정으로 행복하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에 행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행복하거나, 행복하지 않거나 - 이 둘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명백히, 우리 문화권에서 많은 사람들이 현재를 거절하고 빈 신기루만을 쫓으며 후자를 선택합니다.



4. 여러분의 세계관을 너무 깨뜨려서 미안하지만 - 성공/성취도(!) 실존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성공이 실제로 무엇일까요? 그저 개인적인 해석(=생각)입니다. 어떤 일을 '성공'이라고 부르고 싶다면 우선 스스로 그것을 '성공'으로 낙인 찍어야 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할까요? 목표를 이뤄도 "운 좋게, 척만 해서 그것을 달성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의 내면의 생각들이 어떤 성과도 덮어쓸 겁니다.



5. 왜냐하면(!) 행복이 외적인 요소로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궁극적으로 아무 외적인 성공, 성취, 추구, 환경, 장소, 시대 등이 나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행복은 내적인 산물이기 때문에 그 상태를 내가 직접 생성합니다.


그것은, 예를 들어, 모래성(=물질적 결과물)을 짓는 것과 달라요. 모래성을 가지고 싶으면 그것을 행동과 에너지로 만들어야 합니다. 능력/자원/시간/모래 등이 없으면 못 만들어요. 반대로 행복하고 싶다면 그냥 행복하면 됩니다.


얼마나 많은 연예인, 부자들이 행복해 보일까요? - 그저 관리하기 더 어려운 큰 집, 큰 책임 속에서 고민을 하고 자기 내적인 괴물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들은 외적인 결과물을 이뤘지만, 자기 내면을 여전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의 현실이 내면에 의해 지배되니까 행복도 완전히, 100% 내적인 현상입니다. 내가 지금, 이 순간 행복한 것을 선택하면 행복합니다. 나 말고는 아무도, 아무것도 그것에 대한 파워가 없습니다 - 행복추구의 세뇌에서 깨어나야지 말입니다. 이 사실을 우리가 행복추구의 세뇌에서 자꾸 놓칩니다.





결국 '행복추구-주의'가 우리 모두를 행복의 경험으로부터 단절시킵니다. 이것은 '행복과 성공의 이름'으로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스스로 깎아내리며 아프게 하고, 서로 눈치 보고 압박 주고, 현재 순간을 - 즉 존재 자체를 - 거절하게 만드는 마인드셋입니다.


만약에 진정으로 존재의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면 이 문화적 기형을 뚫어보고 그것을 슬슬 내려놓아야 합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망상 말고, 행복에 관한 현실적인 관계를 맺어야지 우리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 가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어떤 생각을 해도…     우리가 현재에만 삶을 살며 행복할 수 있습니다.


실존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현재 순간의 열정적인 개입과 헌신일 뿐입니다. 우리 행복이 (심지어 성공도) 현재 순간에 대한 몰두와 헌신의 강도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 순간에만 행복할 수 있고, 현재 순간에만 사랑할 수 있고, 심지어 현재 순간에만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순간이 진짜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성공을 원한다면 지금, 이 순간 행복하게 몰두할 수밖에 없습니다 - 그러면 몇 년 후에 저절로 '사회적인 성공'에 이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삶과의 연결, 내 헌신, 나의 행복을 바꿔주지 않아요.


쉬운 예시를 들자면, 손흥민 선수가 나라의 황금아가 된 이유는 미래 성공을 쫓아서가 아니라 - 오랫동안 매일 매 순간 공을 치는 것에 열광해서 그렇습니다! 

고전을 쓰고 싶다면, 자기 책이 베스트셀러 창에 올라와 있는 상상에 취하지 말고, 글을 쓸 때 진리와 연결해서 모든 영감을 채널링하는 행위가 우선입니다.


다른 말로, 오로지 결과, 목표, 미래 성공에 주의를 두면 결과가 오히려 생기지 않습니다.


다음에 뭘 해도 스스로 상기시켜보세요: "이 상황을 내가 선택했으니까 지금 현재를 즐기며 온전히 몰두하는 것밖에 없지."

선택하고 한숨을 쉬며 계속 시계를 보는 출근, 공부, 여행 등은 그저 스스로 고생을 먹이는 자세입니다. 헌신으로 내가 만만해 보이고 뭘 잃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태도로는 자꾸 안 보이는 결과, 헌신과 몰두를 '피해야 하는, 역겨운 의무'로 본다면 자기 행복은 물론, 자기 주체성과 힘까지 다 깎아내리는 것입니다.


현재 유행인 '워라밸'의 개념은 여기서 가장 큰 범인입니다. 워라밸의 결과는 '워크'할 때 '라이프'를 생각하고, '라이프'할 때 '워크'만 두려워합니다 - 즉, 현재 순간을 늘 놓쳐버리고 영원히 끝나지 않는, 우리가 자초한 헬에 살게 됩니다. 미래 결과를 위해 모든 공부, 일, 자기계발 등 다 '열심히'(=희생)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 순간 하는 일에 온전히 파묻혀서 그것을 '즐겁게' 하는 사람은 드물어요. 즉, 공통적으로 많은 고통을 안깁니다.






현재 = 헌신 = 몰두 = 열중 = 실제 삶과의 연결 = 사랑


이것이야 말로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삶과의 연결 안에 행복이 이미 내재되어 있습니다. 공을 치든, 글을 쓰든, 가족과 여행을 다니든, 회사에서 보고서를 쓰든, 명상을 하든, 쓰레기를 버리든 - 몰두의 대상이 무한하지만, 여러분이 하고 싶은 어떤 것도 삶을 향한 문턱입니다…


이 시점에서 분명히 다음과 같은 이의점을 제기할 겁니다:


"아니, 알렉스. 지금까지 계속 자아확장해서 나의 가치관, 목적, 목표와 계획을 설정하는 걸 그렇게 강조해 왔는데 갑자기 그런 게 다 무의미하다는 거예요?"


-자아확장 기준-



절대 아니죠!!!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들이 책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P. 227 "지금(!) 의미 있게 살자"의 챕터를 뛰어넘은 것입니다 :) 


나의 자아확장 기준 - 즉 모든 가치, 목적, 목표, 계획은 미래에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 순간에 형태를  주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면 몰두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목적, 목표, 계획을 지금 현재를 살기 위한 목발로 사용합니다! 목표가 있으면 훨씬 강력한 현재 순간을 보낼 수 있죠!


하지만 목표가 우선순위가 아니라, 유일한 지금을 더 풍부하게 보내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면 됩니다~ 어떤 목표도 정신적 산물이기 때문에 나의 삶보다 이차적입니다.


옛날에 다음과 비슷한 댓글을 받았습니다: 다른 데에서는 "목표를 위해서 현재를 투자하고 살라고" 말을 하는 것이고, "목표가 현재를 온전히 살기 위한 도구라고" 말을 하는 사람은 알렉스 뿐이다.






삿구루가 웃긴 이야기를 했습니다. 


"장례식을 간 적이 있나요? [고인에게] 가서 귀에다가 속삭입니다. "저는 10억 원을 드릴게요." - 그가 죽은 채로 움직이지 않고 관심을 안 보여요. "순금의 산더미를 드릴게요." - 또 그가 관심이 없어요.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당신을 위해 데려왔어요." - 여전히 관심이 없어요.

평생 그런 것을 쫓으며 그가 펄쩍 뛰어다녔는데, 갑자기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어요. 삶이 당신을 떠나는 순간 이렇게 중시했던 것들이 갑자기 다 의미가 없어져요. 왜냐하면 실제로 당신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것은 삶뿐이니까요. 이것밖에 없어요! 나머지는 다 당신 머릿속의 상상밖에 안됩니다. 삶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 이것이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것이 정말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 충분히 강조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이 순간의 삶밖에 없어요! 10억 원 가져도, 순금의 산더미도 바꿀 수 없는 점입니다. 행복이 바로 그 근본적인 삶에서 나옵니다 (왜냐하면 근본적인 삶밖에 없으니까요^^). 이 짧은 생애 동안 미래 생각만 하다 돌아갈래요? 아니면 실제 삶 자체를 경험하고 싶은가요?


오늘 설명은 그저 이상적인 철학으로 넘어가기 십상이죠. 하지만 한 가지를 놓치지 마세요. 저는 새로운 '마인드셋'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실존적인 상황을 설명합니다. 원해도 현재 순간의 절대성을 바꿀 수 없는 역학입니다.

존재의 기본과 반대로 미래 생각만 하고 자꾸 현재를 '희생'으로 버리며 반쪽짜리 인생을 사는 자세는 우리의 가장 큰 비극입니다. 이 주장에 대해 스스로 숙고해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행복이 우리의 성공적인 목표 달성에 달려 있다면 궁극적으로 만족할 수 없다. 반면 당신의 목표를 향하면서 이미 행복하다면 행복은 그 성취를 위해 예약된 것이 아니다. 당신이 무엇을 경험하든 행복하면 당신은 행복한 것이다." - 피터 랄스턴


(그리고 잊지 마세요. 그렇게 살면 이미 행복한 것뿐만 아니라 성공할 확률이 오히려 올라가죠. 신경 안 쓰지만…ㅋㅋ)


Farewell~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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