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꿈꿨던 것들을 이루었던 33세, 나는 생각보다 기쁘지 않았다. 마치 모터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시동을 걸면 꺼지고 또 꺼지기를 반복했다. 마음이 자주 지쳤고 자연스레 몸도 아팠다. 매일 모래밭을 걷는 기분이었다.
어느새 감사하지 않는 나를 신이 괘씸하게 여겨 모든 것을 도로 다 뺏어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까지 더해졌다. 그런 날에는 모래에서 살얼음판으로 바닥이 바뀌었다.
'원래 삶의 모든 것이 이렇게 허무한 건가?'라는 생각에 빠져들 때 유튜브에서 알렉스 선생님의 영상을 보았다. 그 내용들은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이었다. 마침 워크숍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신청을 했다. 워크숍 시작 전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책을 읽었는데 우와~ 하면서 나의 고민들이 이미 완화되고 삶이 변화되는 것을 느꼈다. 나 워크숍 안 가도 되겠는걸? 하고 속으로 웃었는데 완전히 착각이었다. 워크숍은 훨씬 깊이 있는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안 갔으면 후회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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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초반에는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삶을 꾸려오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를 직접 파헤치고 끌어안아주는 과정을 경험했다. 때로는 마음이 따끔하기도 하고 쪼금 울기도 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 내 마음 여기저기에 난 구멍이 메워지면서 삶 속에서 효율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삶의 속도도 개선되고 주저함도 적어졌다. 워크숍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워크숍 기간 도중 아버지한테 처음으로 서운함을 표시도 해보고, 뜻밖의 대답으로 오해가 완전히 풀어지는 경험도 하면서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는 귀중한 경험도 했다. (완벽한 줄 알았던 나는 알고 보니 완전 착각쟁이였다 ㅎㅎ 워크숍 동안 그것이 증명되는 경험을 많이 했다. 그것을 알고 오히려 마음이 관대해지고 편해졌다.)
관조라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떨리기도 했지만 선생님께서 안전한 공간과 규칙들을 탄탄하게 제시해 주시기 때문에 안심하고 진심을 다해 관조할 수 있었다. 관조 과정에서 얻게 된 것이 너무 많았고 같은 기수 분들과도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지는 날 너무 아쉽고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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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상을 통해 직설적이라고 생각했던 알렉스 선생님의 유머감각과 워크숍 전반에 스며있는 다정한 배려도 좋았다. 진지하고 깊이 있는 워크숍이었지만 동시에 엄청 웃고 재밌었던 기억도 난다. ^^
워크숍의 많은 부분에 알렉스 선생님과, 조교 안현태 선생님의 배려가 녹아들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고 참가자들이 가장 워크숍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심에 감사했다.
워크숍이 끝나고 2주 동안 때로는 워크숍 모든 것이 그립고 울적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ㅠㅠ 이제는 워크숍 내용들이 하나씩 하나씩 내 존재(?)에 정착하며 안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아직도 다들 보고 싶고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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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후반부에 절대적인 영역을 다루어 주신 것도 참 좋았다.
나는 누구인가? 삶은 무엇인가? 죽음은 무엇인가? 에 대하여 이렇게 깊이 숙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태어나 경험할 수 있는 정말 큰 혜택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
워크숍이 끝나고 2주가 지난 지금,
여전히 나는 허무함을 느낀다.
이전에는 허무함이 두려워 도망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의 나는 허무함을 꽉 안아버린다.
어쩌면 삶은 상像 인 것 같다.
그런데 엄청 멋지고 찬란한 상像이다.
허무하고 찬란해서, 나는 지금 이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상像 을 사랑한다.
요즘 나는 하루하루가 허무하고 찬란하고 사랑해서 즐겁다.
마치 꿈을 꾼 것 같은 지난 두 달.
사랑으로 우리를 리드해 주신 알렉스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또다시 모두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그때까지 앞으로도 계속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습니다!
꾸벅(__)
ICC8기 김O비
20대에 꿈꿨던 것들을 이루었던 33세, 나는 생각보다 기쁘지 않았다. 마치 모터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시동을 걸면 꺼지고 또 꺼지기를 반복했다. 마음이 자주 지쳤고 자연스레 몸도 아팠다. 매일 모래밭을 걷는 기분이었다.
어느새 감사하지 않는 나를 신이 괘씸하게 여겨 모든 것을 도로 다 뺏어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까지 더해졌다. 그런 날에는 모래에서 살얼음판으로 바닥이 바뀌었다.
'원래 삶의 모든 것이 이렇게 허무한 건가?'라는 생각에 빠져들 때 유튜브에서 알렉스 선생님의 영상을 보았다. 그 내용들은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이었다. 마침 워크숍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신청을 했다. 워크숍 시작 전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책을 읽었는데 우와~ 하면서 나의 고민들이 이미 완화되고 삶이 변화되는 것을 느꼈다. 나 워크숍 안 가도 되겠는걸? 하고 속으로 웃었는데 완전히 착각이었다. 워크숍은 훨씬 깊이 있는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안 갔으면 후회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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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초반에는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삶을 꾸려오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를 직접 파헤치고 끌어안아주는 과정을 경험했다. 때로는 마음이 따끔하기도 하고 쪼금 울기도 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 내 마음 여기저기에 난 구멍이 메워지면서 삶 속에서 효율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삶의 속도도 개선되고 주저함도 적어졌다. 워크숍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워크숍 기간 도중 아버지한테 처음으로 서운함을 표시도 해보고, 뜻밖의 대답으로 오해가 완전히 풀어지는 경험도 하면서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는 귀중한 경험도 했다. (완벽한 줄 알았던 나는 알고 보니 완전 착각쟁이였다 ㅎㅎ 워크숍 동안 그것이 증명되는 경험을 많이 했다. 그것을 알고 오히려 마음이 관대해지고 편해졌다.)
관조라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떨리기도 했지만 선생님께서 안전한 공간과 규칙들을 탄탄하게 제시해 주시기 때문에 안심하고 진심을 다해 관조할 수 있었다. 관조 과정에서 얻게 된 것이 너무 많았고 같은 기수 분들과도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지는 날 너무 아쉽고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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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상을 통해 직설적이라고 생각했던 알렉스 선생님의 유머감각과 워크숍 전반에 스며있는 다정한 배려도 좋았다. 진지하고 깊이 있는 워크숍이었지만 동시에 엄청 웃고 재밌었던 기억도 난다. ^^
워크숍의 많은 부분에 알렉스 선생님과, 조교 안현태 선생님의 배려가 녹아들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고 참가자들이 가장 워크숍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심에 감사했다.
워크숍이 끝나고 2주 동안 때로는 워크숍 모든 것이 그립고 울적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ㅠㅠ 이제는 워크숍 내용들이 하나씩 하나씩 내 존재(?)에 정착하며 안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아직도 다들 보고 싶고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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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후반부에 절대적인 영역을 다루어 주신 것도 참 좋았다.
나는 누구인가? 삶은 무엇인가? 죽음은 무엇인가? 에 대하여 이렇게 깊이 숙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태어나 경험할 수 있는 정말 큰 혜택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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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이 끝나고 2주가 지난 지금,
여전히 나는 허무함을 느낀다.
이전에는 허무함이 두려워 도망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의 나는 허무함을 꽉 안아버린다.
어쩌면 삶은 상像 인 것 같다.
그런데 엄청 멋지고 찬란한 상像이다.
허무하고 찬란해서, 나는 지금 이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상像 을 사랑한다.
요즘 나는 하루하루가 허무하고 찬란하고 사랑해서 즐겁다.
마치 꿈을 꾼 것 같은 지난 두 달.
사랑으로 우리를 리드해 주신 알렉스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또다시 모두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그때까지 앞으로도 계속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습니다!
꾸벅(__)
ICC8기 김O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