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참가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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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워크샵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가능하다면 저 자신과 싸우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_ 의식성장 워크샵 6기

하이어셀프(Highe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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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 워크숍 참여한 최*준입니다! 


벌써 워크숍이 끝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네요. 

의식성장 워크숍 후기를 보내드립니다 ㅎㅎ 최대한 제 최근 경험을 가감 없이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 쓰고 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워크숍을 통해 정말 유용한 내용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특히 참여자분들과 알렉스 님, 안현태 님께서 헌신해 주셔서 정말 많은 영감이 되었습니다. 저도 다양한 분들을 뵙고 경청하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와는 전혀 다른 역사를 지니고 전혀 다른 경험을 하고 계신 분들도 많았고, 서로 존중하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워크숍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작은 일화가 있습니다. 몇 회차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과 완전히 반대의 사람으로 행동하는' 1대 1 관조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저는 스스로를 제 신념인 "밉고 같이 있기 싫은 사람"으로 떠올렸고, 상대방분께 제가 그렇지 않은 척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러자 나중에 상대방분께서 말씀하시길 자신도 조용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여러 가지로 관심사가 맞을 것 같은데 그러면 그리 미운 사람이 아니지 않겠냐고 저에게 조언해 주셨습니다.


별 얘기 아닌 것 같지만 사실 저는 그때 뼈를 맞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미운 사람이 아니라는 게 너무나도 명확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미운 사람이 사실 아닐 수도 있는데, 어떻게 미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지낼 수 있었는지 관조했습니다. 제가 미운 사람인 이유는 제가 미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 신념이 많이 약해진 줄 알았는데 최근에 의사소통할 때 다시 대응기제가 올라와서 처음부터 다시 알려주신 대로 관조하기도 합니다. 의사소통 목적이 다소 불분명한 면도 있어서 어떤 목적이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렇게 타인의 도움으로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런 게 워크숍의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요?


또한 워크샵 기간 동안 자아확장 지도에 맞춰 행동하면서 이전에 시도해 본 적 없는 분야에 도전했고 꽤나 창조적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먹어도 안 찌던 몸무게를 5kg 증량했고, 미술과 인테리어에 헌신하는 등 많이 외부 세상과 부딪히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의미를 조정해서 중단한 활동들도 있고 새로 시작한 것도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내면 저항에 부딪히고 있지만, 워크샵 이전에 비해 창조적인 삶의 비중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제가 이전부터 원하던 삶이라서 계속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요즘은 제가 도전하고 있는 것들의 본질과 목적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창조물의 가치를 돈과 인기, 인정의 기준으로 많이 평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게다가 저도 그중 한 사람이고 뭘 만들려고 할 때 "이게 인기를 많이 얻어서 돈 많이 벌 수 있을까?"로 무의식적으로 많이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이 자본주의적 맥락에서 창조물이 저 자신의 무능함을 드러낼까 봐, 처음 도전할수록 헌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최근에 제가 좋아하는 많은 예술가들의 인터뷰, 강의를 찾아보았는데 많이 놀랐습니다. 그들에게는 예술이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자신만의 메시지, 즉 표현하고픈 게 있어서, 혹은 창조적 과정 자체가 매우 흥미로워서, 그리고 그 메시지와 경험을 나누고 싶어서 예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티스트 각각의 구체적 목적, 방향성이 전부 달랐습니다. 여기서 저는 '인기가 많고 돈을 많이 버는 작품이 잘 만든 작품이라는' 고정관념 하에서 예술을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추구하는 예술은 꼭 '돈을 위한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돈 많이 벌면 좋지만, 돈과 상관없이 제 창조물은 진작에 저만의 목적을 기준으로 평가해야만 했습니다. 돈과 인정 같은 것을 위해 만들었을 땐 뭔가 알맹이가 부족했습니다. 영혼을 파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얼마 전에 진심으로 세운 목적에 따라 행동을 시작했는데, 여전히 저는 대중적인 관점에서 부족하지만 진심으로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이라 미흡한 능력이 있으면 순전히 창조 목적에 따라 평가했습니다. 물론 표현이 흔하지 않고 이상하다든지, 상업적 가치가 없다든지 등등 많은 잡념이 스쳐가는데 이 모든 걸 관조 주제로 삼으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워크샵 이전에 비해 효과적으로 관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워크샵 내용 중 과거 라이프 스토리, 미래 이상, 혼잣말, 트라우마, 남에 대한 무의식적 판단 등 모두 '지금' 하고 있다는 배움이 굉장히 도움이 됐습니다. 항상 다시 에고에 휩쓸릴 때마다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주체성과 솔직함을 되살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제가 과거에 자주 했던 '이론적 설명'에 불과한 관찰일기는 더 이상 쓰지 않고 이제 지금 이 순간 직접 관조하는 방식이 익숙해졌습니다. 


관련해서 제가 공유하고 싶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쌓아온 저만의 특이한 관조 습관에 관한 것인데요, 이번 워크샵을 통해 처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 기억에 저는 예전부터 게으르고 생산적이지 못한 자신을 미워했습니다. 처음에는 힐링 관련 책도 읽고, 효과 없어서 유튜브를 찾아보다가 하이어셀프 채널을 알게 되었고 알렉스님 영상을 정말 많이 챙겨보았습니다. 어쩌다 보니 고등학생 시절 저에게 그런 고정관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의미 있게 살면 재밌으니까 행동이 잘 따라오고, 그래서 더 대단해질 수 있을 거야! 지금 부족한 건 내가 싫어하는 걸 해서 행동이 안 따라와서 그래..." 이후 좋아하는 걸 찾으려고 엄청 몸부림을 쳤던 것 같습니다.


피아노, 물리학, 소프트웨어 개발, 게임 기획 등등. 어느 정도 좋아하는 건 많이 찾았던 것 같습니다. 대학생 되고 저만의 의미도 열심히 정해서 행동하려고 노력했고요. 그런데도 전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이어셀프 영상을 더 많이, 자세히 보고 로버트 프리츠님의 책도 여러 권 읽으며 또 다른 결론을 냈었습니다. "관조해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행동이 따라오고, 그래야 대단해질 수 있다" ...... 이론을 그대로 믿은 결과였습니다. 


이 고정관념을 만든 이후로 관조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제가 유능해지려면 관조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관조해서 제 밑바닥 신념까지 파헤쳐도, 그 밑바닥 신념을 어떻게든 받아들여야 한다는 강박이 따라왔습니다. 관조 자체에 신념을 해결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전체 자아 구조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솔직함이나 주인의식, 부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제자리걸음만 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 워크샵을 통해 솔직하게 관조해서 '나는 무능해서 하찮고 먼지 같다'라는 신념을 발견했습니다. 


추가로 자본주의적 맥락 안에서 제 능력을 평가하고 있었다는 점을 발견했고, 능력의 본질에 대해 관조해서 제 목적과 관련 없으면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자본주의적 맥락에 대해서는 요즘도 자주 관조 내용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가 특별한 사람이 되려고 관조를 잘못된 방식으로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는 겁니다. 아마 워크샵에서 관조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연습하지 않았더라면, 이 습관을 정말 오랫동안 알아채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관조하면서 극단적으로 진정성 있게, 제가 하고 있는 모든 개념 활동의 목적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자 의외로 이 커다란 함정을 쉽게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이 신념 패턴에 다시 빠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먼저 솔직하게 통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제가 보기에) 보잘것없는 결과물과 실력, 하찮은 자신을 마주하고 그대로 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 목적에 맞게 행동을 조정합니다. 


관조할 때도 솔직하게 저 자신과 싸우려는 욕구를 느끼면 일단 참여의 원칙으로 받아들이고, 차근차근 관조해 나가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원하는 창조적인 삶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제가 워크샵에서 배운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솔직함과 진정성. 이전까지는 어떻게든 제 부족함을 해결하려고 하면서 엄청난 내적 싸움을 무의식적으로 유지했습니다. 워크샵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가능하다면 저 자신과 싸우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 자신을 미워했다면 미워했다는 사실까지 받아들이고 말이죠. 쉽지 않지만, 적어도 관조할 때만큼은 진실을 그대로 보기 위해 노력합니다.



솔직히 저는 아직도 강박에 시달릴 때가 많고, 여러 대응기제가 남아있으며 그리 온전하지는 않은 삶을 살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워크샵 끝나고 그대로 에고 반발이 와서인지 모르겠지만 예전의 중독 패턴이 그대로 올라와서 1달 정도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워크샵으로 한 번에 180도 달라진 삶을 살게 된 것 같진 않지만 유의미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돌아보면 저도 모르는 사이 걱정과 자책을 덜 하게 되었고, 조급함도 많이 줄었으며 가끔은 삶의 현재 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왠지 모르겠는데 이전보다 삶에서 아름다움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하는 행동의 동기, 의도에 호기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고 있을 때, 왜 이걸 하고 싶은지 그냥 궁금하더라고요. 호기심과 창조 열정으로 행동할 때도 있고, 동시에 '특별한 사람이라고 증명하고 싶어서'라든가 '미움받기 두려워서' 같이 자아생존의 목적으로 행동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는 왠지 느낌이 별로이기도 하고, 더 강력하면서 온전한 삶을 살고 싶기도 해 자주 관조합니다. 특히 솔직하게 관조하며 새로운 걸 발견해서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렸을 때,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라 더 편하더라고요. 동시에 더 탐구할 수 있는 영역이 정말 많다는 걸 이번 워크샵의 뒷부분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절대적 관조의 세계는 무엇인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고, 전 요즘 상대적, 실존적 관조가 너무 즐겁습니다. 위에서도 적었지만 요즘 계속 "예술이란 무엇이며, 지금 내가 하려고 하는 건 도대체 무엇일까?"에 대해 되묻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생각은 예술이란 인간의 경험을 전달하는 효과적 매개체라는 것입니다. 건축, 미술, 음악 등 전달의 형태가 다를 뿐, 목적은 분명한 듯합니다. 그래서 제 의미 중 하나도 "일상의 아름다움을 예술을 통해 실체화하고 공유하기"로 조금 더 구체화했습니다. 나중에 더 구체화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긴 후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워크샵 참여하게 되어 많은 걸 배웠습니다. 워크샵 참여 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제 내적 경험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낍니다. 알렉스님께서 한국에서 이렇게 의식성장에 헌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워크샵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3보 앞으로, 2보 뒤로 걸으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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