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선생님,
안녕하세요. ICG 3기 참여했던 최*영입니다.
잘 지내셨지요? 이제 가을 분위기가 나네요.
워크샵 끝나고 1달 되는 날을 체크해 두었는데, 벌써 지났더라고요.
밴드에 올려 주신 글도 보았고, 저도 정리해 보고 싶어 후기 남깁니다.
*
그동안 추천 영화, 다큐멘터리를 몇 개 보았어요.
사람들이 행동하고 살아가는 걸 보니까 워크샵 내용이 더 잘 이해되었어요.
모두 감동적이었고, 마음이 가벼워지고 힘도 더 났답니다.
지난주에는 <인셉션>을 봤는데, 심리 세계가 잘 이해되더라고요.
긴박하고 엄청난 그 모든 상황이 결국 비행기 안에서 잠들어 꾸는
꿈일 뿐이라는 게 저를 떠올려 보면 왠지 웃기게 느껴지기도 했고,
심리적인 미해결 과제 앞에서 내 주변이 갑자기 공격적으로 보이게 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환상 세계가 현실 세계에 결국 또 영향을 주는 것
(목숨을 끊는 것, 현실의 중요한 결정)도 크게 다가왔고요.
자기를 용서하고 상처를 극복하는 인물들도 많은 영감을 주었어요.
심리 세계를 누구나 가지고 사는 것이라면 멋지게 재밌게 꾸며 보면
될 거 같아요. 자아는 부정적인 건가 하고 워크샵 때 혼동이 있었는데,
자아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어요.
*
그리고 전에 추천해 주신 크리스토퍼 거머 박사님 책에 나오는
자애명상(번역이 이렇게 되어 있는데, 나를 사랑하는 명상이라는 의미인가 봐요.)
을 매일 하고 있어요.
마음에 불편함 올라올 때는 꼭 하는데, 내가 또 나를 미워하는지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해서요. 이 명상이 효과가 정말 좋고, 이제 나 아니고 주변 사람
(꺼려지는 사람도)도 넣어서 축복할 수 있게 되었어요.(처음엔 안 됐어요.)
불편함과 고통의 느낌도 예전보다 덜 두렵고, 어떤 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욕심 내거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지 않거나
회피하거나 스스로에게 거짓말할 때, 그래서 내 존재의 밸런스가 맞지
않을 때 밸런스를 맞추라는 신호로요.
내가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그렇게 반응할 때, 내가 또 그걸 바로 알고
신호를 만든다는 게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어쩌면 인간은
스스로 행복하게끔 조화롭게끔 그렇게 되어 있는 걸까요.
최근에 본 그림인데 <Hang the guilt>(에바 알머슨 작가)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내 존재가 어딘가 부족하고 잘못되어서
숨길 게 아니라 그저 죄책감을 벗으면, 갑옷을 벗으면,
이토록 반짝거리는 내가 여기 바로 있는데 말이에요.
*
영상 등에서 추천하셨던 책도 틈틈이 보는데요.
책 보는 것도 많이 위로가 돼요. 아주 재밌기도 하고요.
이번 주에 선물 받은 책이 있었는데, 빅터 프랭클 책 중에
최근에 번역된 거더라고요. 읽으면서 눈물이 많이 났어요.
<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답할 때 Yes to life in spite of everything>의 개정판
"내가 삶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묻는 대신 "삶이 내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물을 수 있는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내 앞에 놓인 인생의 과제가 무엇인가 하고
말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의미를 물을 수 없고 - 인생이 우리에게 질문하는 것입니다. -
답변자일 뿐입니다! 우리는 대답해야 하는 자입니다.(...)
삶 자체는 질문을 받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 존재는 모두 인생에
대답하는 것, 책임지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번 주도 힘들고 지친다라는 생각이 찾아올 때가 있었는데요.
주변을 살짝 돌아만 봐도 헌신할 일이 넘치는데 왜 하기 싫은지,
수고를 하고 나면 이토록 아름다운 일을 했어! 라고 보람부터 느끼지 않고
힘들었어 라며 피해자가 되는지 반성해 봤어요.
삶이 내게 질문을 던질 때(어려움이 찾아올 때 같은) 더 성실히
대답해 보려고요. 책임을 지고 성실하게. 삶을 외면하려 하지 않고,
요리조리 피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하고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이에요.
자아확장, 헌신, 의도, 책임 이런 말들이 저한테는 처음에는 자꾸만
무겁고 참아내야 하는 걸로 다가왔는데, 점점 더 가볍고
쉽고, 단순하고, 편한 룰 같은 것으로 이제는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는 거 같아요.
*
그동안 내가 삶에서 사랑하지 못했던 것들, 사랑하기를 거부했던
많은 것들에 대해 반성하고 또 기도하게 돼요.
워크샵 통해서 오랫동안 답답하고 힘들게 느꼈던 것,
혼자 풀지 못했던 질문들이 거의 해소가 되는 느낌입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도 받은 소중한 경험을 주변과 열심히 나누도록 할게요.
강아지랑 저녁 산책 시간을 명상, 관조 시간으로 활용하는데,
밤 풀벌레 소리가 요즘 정말 좋아요. 어떤 오케스트라 음악 같아요.
이런 아름다운 게 모두 무료라니 살 만한 가치가 충분한 거 같습니다.
선생님께도 마음으로 이 음악을 선물드릴게요.
그러면... 부알라!(따라 해 보고 싶었어요.^^)
느낀 것들이 이보다 훨씬 훨씬 더 많긴 하지만 여기서 마칠게요.
늘 건강하게 지내시고요.
최*영 드립니다.
알렉스 선생님,
안녕하세요. ICG 3기 참여했던 최*영입니다.
잘 지내셨지요? 이제 가을 분위기가 나네요.
워크샵 끝나고 1달 되는 날을 체크해 두었는데, 벌써 지났더라고요.
밴드에 올려 주신 글도 보았고, 저도 정리해 보고 싶어 후기 남깁니다.
*
그동안 추천 영화, 다큐멘터리를 몇 개 보았어요.
사람들이 행동하고 살아가는 걸 보니까 워크샵 내용이 더 잘 이해되었어요.
모두 감동적이었고, 마음이 가벼워지고 힘도 더 났답니다.
지난주에는 <인셉션>을 봤는데, 심리 세계가 잘 이해되더라고요.
긴박하고 엄청난 그 모든 상황이 결국 비행기 안에서 잠들어 꾸는
꿈일 뿐이라는 게 저를 떠올려 보면 왠지 웃기게 느껴지기도 했고,
심리적인 미해결 과제 앞에서 내 주변이 갑자기 공격적으로 보이게 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환상 세계가 현실 세계에 결국 또 영향을 주는 것
(목숨을 끊는 것, 현실의 중요한 결정)도 크게 다가왔고요.
자기를 용서하고 상처를 극복하는 인물들도 많은 영감을 주었어요.
심리 세계를 누구나 가지고 사는 것이라면 멋지게 재밌게 꾸며 보면
될 거 같아요. 자아는 부정적인 건가 하고 워크샵 때 혼동이 있었는데,
자아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어요.
*
그리고 전에 추천해 주신 크리스토퍼 거머 박사님 책에 나오는
자애명상(번역이 이렇게 되어 있는데, 나를 사랑하는 명상이라는 의미인가 봐요.)
을 매일 하고 있어요.
마음에 불편함 올라올 때는 꼭 하는데, 내가 또 나를 미워하는지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해서요. 이 명상이 효과가 정말 좋고, 이제 나 아니고 주변 사람
(꺼려지는 사람도)도 넣어서 축복할 수 있게 되었어요.(처음엔 안 됐어요.)
불편함과 고통의 느낌도 예전보다 덜 두렵고, 어떤 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욕심 내거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지 않거나
회피하거나 스스로에게 거짓말할 때, 그래서 내 존재의 밸런스가 맞지
않을 때 밸런스를 맞추라는 신호로요.
내가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그렇게 반응할 때, 내가 또 그걸 바로 알고
신호를 만든다는 게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어쩌면 인간은
스스로 행복하게끔 조화롭게끔 그렇게 되어 있는 걸까요.
최근에 본 그림인데 <Hang the guilt>(에바 알머슨 작가)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내 존재가 어딘가 부족하고 잘못되어서
숨길 게 아니라 그저 죄책감을 벗으면, 갑옷을 벗으면,
이토록 반짝거리는 내가 여기 바로 있는데 말이에요.
*
영상 등에서 추천하셨던 책도 틈틈이 보는데요.
책 보는 것도 많이 위로가 돼요. 아주 재밌기도 하고요.
이번 주에 선물 받은 책이 있었는데, 빅터 프랭클 책 중에
최근에 번역된 거더라고요. 읽으면서 눈물이 많이 났어요.
<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답할 때 Yes to life in spite of everything>의 개정판
"내가 삶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묻는 대신 "삶이 내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물을 수 있는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내 앞에 놓인 인생의 과제가 무엇인가 하고
말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의미를 물을 수 없고 - 인생이 우리에게 질문하는 것입니다. -
답변자일 뿐입니다! 우리는 대답해야 하는 자입니다.(...)
삶 자체는 질문을 받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 존재는 모두 인생에
대답하는 것, 책임지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번 주도 힘들고 지친다라는 생각이 찾아올 때가 있었는데요.
주변을 살짝 돌아만 봐도 헌신할 일이 넘치는데 왜 하기 싫은지,
수고를 하고 나면 이토록 아름다운 일을 했어! 라고 보람부터 느끼지 않고
힘들었어 라며 피해자가 되는지 반성해 봤어요.
삶이 내게 질문을 던질 때(어려움이 찾아올 때 같은) 더 성실히
대답해 보려고요. 책임을 지고 성실하게. 삶을 외면하려 하지 않고,
요리조리 피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하고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이에요.
자아확장, 헌신, 의도, 책임 이런 말들이 저한테는 처음에는 자꾸만
무겁고 참아내야 하는 걸로 다가왔는데, 점점 더 가볍고
쉽고, 단순하고, 편한 룰 같은 것으로 이제는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는 거 같아요.
*
그동안 내가 삶에서 사랑하지 못했던 것들, 사랑하기를 거부했던
많은 것들에 대해 반성하고 또 기도하게 돼요.
워크샵 통해서 오랫동안 답답하고 힘들게 느꼈던 것,
혼자 풀지 못했던 질문들이 거의 해소가 되는 느낌입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도 받은 소중한 경험을 주변과 열심히 나누도록 할게요.
강아지랑 저녁 산책 시간을 명상, 관조 시간으로 활용하는데,
밤 풀벌레 소리가 요즘 정말 좋아요. 어떤 오케스트라 음악 같아요.
이런 아름다운 게 모두 무료라니 살 만한 가치가 충분한 거 같습니다.
선생님께도 마음으로 이 음악을 선물드릴게요.
그러면... 부알라!(따라 해 보고 싶었어요.^^)
느낀 것들이 이보다 훨씬 훨씬 더 많긴 하지만 여기서 마칠게요.
늘 건강하게 지내시고요.
최*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