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참가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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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워크숍은 제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게 됐습니다. _ 자아실현 워크숍 5기

하이어셀프(Highe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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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렉스 코치님

먼저 10주 동안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국내에서 이런 관점, 이런 방향의 워크샵을 들을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전에는 많지 않았거든요.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더 어렸을 때 접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다 때가 있는 거겠죠!

지난 한 주, 저는 워크샵 기간 중 최악의 시간을 보냈습니다.준비하던 영화를 연기하기로 결심했고(워크샵이 아니었다면, ‘연기’가 아닌 ‘포기’를 했을 거예요), 여차저차 정신없던 새에 생활습관까지 엉망이 되었음을 새삼 알아차리게 됐죠. 마음이 좀 안 좋았습니다. 어쩐지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일도 버겁게 느껴졌어요.이런 제 모습은 세 달 전에 꿈꾸었던 그것이 아니었습니다.제가 꿈꿨던 워크샵 10주차의 최**리는, 부쩍 성장하여 –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하나도 없고, 목표에 대한 에너지가 왕성해지고, 또 정신과 육체 양면에서 최상의 건강을 달성한 모습이었어요. 가장 중요한 과업인 영화 만들기의 연기 같은 건 예정에 없었습니다.음...!하지만 저는 지금 예전과는 다른 걸 느끼고 있어요.부정적인 감정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저를 찾아왔지만, 그것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켜볼 수 있는 거리가 생겼달까요. 그 감정들이 저를 예전처럼 동요시키지 못했습니다. 최소한 그 강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냥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건 반사적인 신체 반응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구요.이런 변화 가능했던 건 전적으로 자기 관조 덕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관조가 원활하게 시작될 수 있었던 건, 나의 내면과 외면 구조를 공부하게 된 덕이었구요.

지난 10주 사이에, 저는 저라는 사람의 크기를 객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처음 워크샵을 등록하며 기대했던 제 모습은 너무 웅장하고 커다란 것이었죠. 이후 4주에 걸쳐 가치관을 설정하며 그린 제 모습도 과장과 왜곡이 포함되어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이제 와서 자부도 체념도 없이 말하건대, 저는 그냥 많은 다른 이들과 같은 한 명의 사람임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사람보다 크지도 않고, 사람보다 작지도 않은 것이 제 자아의 정확한 크기였음을요.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제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게 됐습니다.저는 제가 대단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건 십 년 넘게 예술가라는 정체성을 쫓아다니면서 자의 반 타의 반 그렇게 된 것이었습니다. 제게 예술이란 건, 예술가 개인의 개성과 독창성을 과시하듯 분출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압도해야 하는 일처럼 느껴졌었거든요.하지만, 이제 예술이라고 하면 어떤 개미의 행렬을 떠올리게 됩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예술가들이 나란히 같은 곳을 향하고 있는 어떤 행렬입니다.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자냐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대열 속에서 투덜거리고 있는 개미 한 마리가 있습니다. 아직 허약하고... 자기가 짊어질 수 있는 몫보다 덜 드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개미입니다. 그런 그의 투정이 이 전체 대열의 시각에서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제 자신에게야 중요한 문제겠으나, 조금만 높은 의식을 가진다면, 분명 스스로도 때닫게 될 거라고 말입니다.


앞으로 저는 그 한 마리의 개미로서 자아실현을 모색해보려고 합니다.그 일은 내면의 의식과 현실적인 전략을 쉬지 않고 조정하는 물레질의 반복이 되겠죠. 게으름 피우지 않고 부단하게 굴러 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 자아실현이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거나, 저라는 사람을 훌륭하게 만들려는 이기적 목적이 있는 게 아니에요. 그저 더 큰 가치를 위한 헌신임을 새기려고 합니다. 그런 사실을 과장 없이 믿어보려고 합니다.글이 길어졌습니다.막상 적어놓고 보니 제가 워크샵을 과장해서 해석한 부분이 없지 않은 것 같은데요. 어쨌든 이 모든 생각의 변화가 지난 10주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적어도 지금만큼은 이런 의식을 가지게 된 사실에 충만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 안에 뒤죽박죽 엉켜있던 생각의 실마리도 풀어지기 시작했음을 느끼구요. 이 모든 것을 오래 두고 지켜보려고 하고 있습니다.늘 건강하시구요. 하시는 일 다 잘 되길 바랍니다.다시 한 번, 멀리 한국까지 오셔서 이 많은 지혜들을 나눠주심에 감사드립니다.자아실현 워크샵5기 수강생 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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